신변잡기/Fun & 레포츠

인라인스케이트 구입 기념

세렌디피티 2003. 5. 14. 00:00

장비 마련 기념으로 남문에 가서 뽐잡고 인라인을 꺼냈는데 어라? 보호장비가 안보이네.. 무릎보호대며 팔꿈치 보호대며 차안에 두고 다녔는데 차 트렁크를 다 뒤져도 나오질 않는다. 어디에다 빠뜨렸는지 보이질 않는다. 보호대 사러 또 가야 하나.. 아, 멍한 나날들..
연구소 인라인 동호회 kick-off 미팅에 가서 선수들 타는 거 보고 있자니 나도 너무 타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왜냐면 내 인라인 스케이트가 넘 후져서 말이다.

사실 스쿼시를 중단한 뒤로부터 운동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살이 계속 찔까봐 너무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인라인을 다시 타고 싶었는데 내가 산 인라인은 장비가 좀 후진 편. 그래서 오늘 킥-오프 미팅에서도 그냥 물끄러니 구경만 하다가 하루라도 빨리 인라인을 사자고 결심하고 결국 실행에 옮겨 버렸다.

탄방동 명성레포츠에서 샀다. 롤러블레이드사 2003라인 EVO SL Woman. 초보자용이어서 상급 제품은 아니다. 사고 나서 인터넷 쇼핑몰들을 검색해 보니 내가 산 곳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너무 고민을 안해서 스스로에게 미안한 감이 있지만 대신 크게 시간낭비는 안했다고 본다.

결론은 하나. 열심히 타야겠다. 본전 생각 안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