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2003. 1. 11. 00:00


살을 빼고 싶도다. ㅎㅎ.

우리 엄마와 우리 사촌오빠가 내 이야기를 하다가.. (뭐, 뻔하다. 주변에 좋은 남자 없냐 하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사촌 오빠 왈.

"시집가려면 살을 빼라고 하세요. 무조건 살을 빼야 갈 수 있어요. 작은 어머니가 스트레스 막 줘서라도 다이어트 시키세요." 했단다.

헉. 어떻게 그렇게 리얼하게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한편으론 화도 나지만 한편으로 정말 내 살들이 너무 미웠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자. 정말로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5kg. 이거 장난 아니다. 그것도 모두 배와 종아리로 간 것 같다. 과거에 잘 맞던 부츠가 이젠 종아리에서 잘 안들어간다. 니트 티도 배 때문에 입기 창피하다. 옷을 입으면 여기저기 감추기 바쁘니 정말 피곤하다.

이건 시집가고 안가고의 문제가 아니다. 몸이 비대해진다는 것은 건강에도 안좋고 그동안 너무 편안한 생활을 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내 게으름과 생활습관의 문제이기도 한거다.

암튼.. 결정을 하자. 1달에 1kg 씩. 올 5월에 -5kg. 모두 나 도와줘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