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영화 & 드라마
영화 남자친구에게 10일만에 차이는 법
세렌디피티
2003. 8. 17. 00:00
제일 웃겼던 장면
여자가 '차이기' 위해서 남자가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 한 장면이다.
남자가 열성적인 농구광이기 때문에 농구장에 갔다. 종료 5분을 남기고 한 골이 아까운 바로 그 때 여자가 남자에게 콜라가 마시고 싶다고 조른다. 남자는 경기 끝나고 나가서 사주겠다고 말하지만 여자는 너무 목이 마르다고 졸라댄다. 남자는 할 수 없이 뛰어서 매점으로 향하고 콜라를 사가지고 오지만 여자는 한 모금 마시더니 다이어트 콕이 아니라는 이유로 새로 사다 달라고 한다.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의 남자. 그러나 또 과감히 매점으로 향한다. 농구 게임은 환상이지만 볼 수가 없다. 남자가 다이어트 콕을 사는 순간 농구경기는 종료되고 자신의 응원하던 팀이 이기긴 했지만 그 순간을 놓쳐버려서 남자는 힘이 쭈욱 빠지는 것이다.
이 상황을 농구가 아니라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월드컵 경기라고 생각을 해 보면 너무나 웃긴다. 연장전이 한창인데 여자가 콜라 사줘를 졸라대고 한참 여자에게 빠져있는 남자는 그걸 안사다 줄 수도 없고, 축구를 놓칠 수도 없고.. 그래도 할 수 없이 매점에 달려갔다 왔는데 그 사이에 안정환이 골든골을 집어 넣었다면.. 푸하핫. 아마 평생 한으로 남을 거다.
아.. 암튼.. 난 저 재미있는 영화에선 배운 것을 한번 꼭 써먹어 보려고 한다. 물론 그러려면 차이는 것을 각오하고 해야겠지? 그러나 남자의 인내심을 측정하기엔 딱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