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독서 & 인용

문장강화(文章講話)

세렌디피티 2003. 8. 10. 00:00
우습다. 그러나 우습지만 않고 슬프다. 그리고 또 즐겁에 읽히었다. 다시 읽어도 즐거울 것이다. 내용은 알되, 다시 읽어도 즐거운 것은 필자의 유머러스한 재변에 있다. 우스우나 얼른 잊혀지지 않는 것, 무슨 글이나 그런 글은 좋은 글이다. - 이태준 <문장강화> 中
이상의 <권태>라는 글을 인용하면서 이태준 작가가 <문장강화>라는 책에서 쓴 글이다. <문장강화>라는 책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나?'라는 주제를 내결고 거기에 관해 진지하게 강론한 책이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책이다. 그러나 책 리뷰 등을 읽어보면 칭찬이 가득하고 나도 읽어보려 곁에 두고 있는 책 중 하나. Anyway.. 요즘 나는 '유머'가 사라졌다고 느낀다. 우습지만 슬프고 슬프지만 우습게 표현하는 멋스러움 같은 거.. 정말 그런 것이 있다면 이태준님의 말처럼 얼른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글을 잘쓰고 싶다는 욕구는 가져본 적이 없지만 인상에 남고 기억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있다. 결국 그게 그 소리인것 같지만... 그러나 유머가 점점 사라져 가니 큰 일이다. 내 희망이 또 풀죽어 버린다. 그럼 안되지. 글에도 힘을 실어보자. 문장강화 곁에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