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봄, 벗꽃, 여의도
세렌디피티
2008. 4. 7. 22:56
작년 이맘 때엔 동학사 만발한 벗꽃에 반했었고,
지금 장소를 옮겨 여의도에 핀 벗꽃들을 바라본다.
카메라 폰으로 주섬주섬 사진 몇 장을 챙기고, 블로그에 챙겨 올려두려 하니 그간 참 이래저래 글쓰기에 소원했단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인다.
글을 안쓰면 생각이 적어진다. 생각이 적어지면 마음도 좁아지고 단순해진다. 일에 묻혀 일이 나를 잡아먹게 놓아두면 나 자신은 자꾸 작아진다. 그래서 날 해방시키는 글공간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벗꽃 사진을 찍어도 글로 남겨두지 않으면 아무 사진도 아닌냥 되고 그냥 기억속에 잊혀져 가버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버릴 수 있으니.. 아쉬운 마음에, 그리고 이 설레는 봄에 봄바람을 뒤로하고 끄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