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이해와 사랑
세렌디피티
2007. 7. 10. 02:32
2001년 현경이가 내 홈페이지에 '빵집 주인의 이해없는 사랑'이라는 글을 인용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매일 맛없는 싸구려 식빵만 사가는 젊은 청년을 사모한 빵집 여인이 청년을 위해 버터가 들어간 맛있는 식빵을 맛없는 식빵 대신 넣어 주었는데, 알고보니 그 청년은 먹으려고 빵을 사가는 것이 아니라 그 청년이 열심히 그리는 그림의 지우개로 쓰려고 빵을 사가는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버터 넣은 빵을 넣어주었으니 청년이 그리던 그림은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되었다는 에피소드이다.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명확하다. 그 당시엔 내가 지엽적인 문제로 헤매고 있었으므로 빵집주인의 이해없는 일방향적인 사랑과 이 이야기가 주는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했었지만 말이다.
빵집 주인이 청년에 대해 조금 더 알고자 했다면, 말이라도 건네보았더라면 좋아하는 청년의 그림을 망치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이야기다.
빵집 주인이 청년을 사랑하는 마음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 마음은 순수한 그 마음 상태 그대로 매우 진실하며 진심이었을 것이므로 지순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이 빚은 결과가 서로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으니 사랑의 마음이 빛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이심전심, 눈빛만 봐도 통해요는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그로 인해 서로를 잘 이해한 다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화와 이해가 거름이 되지 않는 사랑이라면 싹도 피우기 전에 말라버리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 사랑이 커지려면 많이 대화하고 많이 시간을 보내라. 많이 묻고 많이 관찰하고 많이 노력하라. 이해하고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힘써라.
나는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또는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는 날이다.
오늘 밤 비는 무심히도 쏟아진다.
매일 맛없는 싸구려 식빵만 사가는 젊은 청년을 사모한 빵집 여인이 청년을 위해 버터가 들어간 맛있는 식빵을 맛없는 식빵 대신 넣어 주었는데, 알고보니 그 청년은 먹으려고 빵을 사가는 것이 아니라 그 청년이 열심히 그리는 그림의 지우개로 쓰려고 빵을 사가는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버터 넣은 빵을 넣어주었으니 청년이 그리던 그림은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되었다는 에피소드이다.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명확하다. 그 당시엔 내가 지엽적인 문제로 헤매고 있었으므로 빵집주인의 이해없는 일방향적인 사랑과 이 이야기가 주는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했었지만 말이다.
빵집 주인이 청년에 대해 조금 더 알고자 했다면, 말이라도 건네보았더라면 좋아하는 청년의 그림을 망치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이야기다.
빵집 주인이 청년을 사랑하는 마음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 마음은 순수한 그 마음 상태 그대로 매우 진실하며 진심이었을 것이므로 지순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이 빚은 결과가 서로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으니 사랑의 마음이 빛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이심전심, 눈빛만 봐도 통해요는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그로 인해 서로를 잘 이해한 다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화와 이해가 거름이 되지 않는 사랑이라면 싹도 피우기 전에 말라버리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 사랑이 커지려면 많이 대화하고 많이 시간을 보내라. 많이 묻고 많이 관찰하고 많이 노력하라. 이해하고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힘써라.
나는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또는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는 날이다.
오늘 밤 비는 무심히도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