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신은주 선배의 명복을 빌며

세렌디피티 2007. 4. 9. 20:02

'잘 지내시겠지'
안보고 지내면 대개들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뜬금없이 수신된 문자 메시지의 부고 소식이란 거짓말 같기만 한 것이다.

췌장암 때문에 고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수년 전이지만, 다행히 회복 잘해서 건강하다고만 들었던 것 같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 우리 랩에 산학연 과정으로 박과정이어서 만나게 된 인연인데, 결혼해서 아이도 있었고 이쁘고 여성스럽고 잘 웃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고.. 또 나만 보면 조카 이름이 내 이름이랑 똑같다고 이름 너무 이쁘다고 농담하면서 지냈었다.

마지막 본 것은, 욱현이 추도식 때였던 것 같다. 욱현이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너무 많이 울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그래서 신은주 선배에겐 인사도 잘 못했는데 그것이 마지막였었구나..

명복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