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대한 동상이몽
요즘 들어 부쩍이나 자주 차를 바꾸고 싶단 생각이 난다.
그렇다고 차를 알아보고 다닌다거나 하는 액션을 취한 건 전혀 아니고 그냥 지나는 말로 차를 바꿀까 하는 소릴 몇 번 했는데 회사 사람들 반응은 지금 차를 몇년 더 타고 좋은 차로 바꾸지 그러냐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좋은 차라는 것은 중소형차가 아닌 중형차 또는 요즘 많이 나오는 디젤차종을 의미한다.
나는 그저 아반떼 XD급이 내게 맞는 차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람들은 자신들이 차를 바꾼다면 RV카나 소나타급으로 바꿀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암튼 내 예상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내가 더 이상하게 느낀 것은 엄마 아빠도 회사 사람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엄마한테 슬쩍 차를 바꿀까 운을 떼어봤는데 엄마도 내 속내와는 달리 더 좋은 차를 생각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래서 나도 갈등이 생겨버렸다. 처음 생각대로 지금 타는 차를 2년 정도 더 타고 요즘 종류도 다양한 RV카로 바꾸면 괜찮겠지만 지금 당장 차를 바꾸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긴 따지고 보면 결국 제로섬 같기도 하다. 일찌감치 좋은 차 타고 매달 약간씩만 더 경제적인 부담을 진다면 그 만큼 값을 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결국 나는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10년 타기로 맘 먹었으니까 그렇게 해야지 하는 원칙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차 때문에 겪는 불편도 별로 없고.. 그냥 생각날 때마다 차에 대한 고민이나 하면서 1,2년 지나면 된다. 그럼 10년이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