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음식 & 요리
일본 문어빵 타코야끼 먹어보다
세렌디피티
2007. 3. 12. 21:35
어쩌다 마주치는 빨간 미니봉고.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이 봉고 뒤에 줄을 지어 기다리는 모습. 그래서 난 저 미니봉고에서 파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일본말을 전혀 읽을 줄 모르니, 봉고에 쓰여있는 글자도 아무 소용없고..
그러던 오늘, 전민동에 서 있는 빨간색 봉고 발견. 쪼르륵 달려가 '이게 모예요?' 물었다. '아..이거 몰라요?' 하고 돌아오는 답. 이미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건데..
그리고 이어지는 친절한 설명.
'이건 타코야끼라고 하는 건데, 일본식 문어빵이예요. 타코가 문어고, 야끼는 구이 이런 뜻..'
7개를 샀다. 붕어빵처럼 봉투에 넣어 줄거라 생각했는데, 조그만 종이박스에 일곱개를 담더니 양파껍데기처럼 생긴 가쓰오부시(옆 그림)를 얹고 몇 가지 소스를 뿌려준다. 맛을 보니 갈색은 데리야끼 소스요, 노란색은 겨자맛 약간 나는 머스터드 소스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난 이 독특한 맛이 별로 땡기지 않았다. 빵이 뜨거울 때 먹으면 맛있다는데, 식었을 때 먹어서 그런가? 해물 맛이 확 입속에 들어오긴 했지만 다리 많이 달린 해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끝으로, 타코야끼 만드는 방법이 있어서 사진이 보이도록 링크해 놓는다. 문어 넣은 풀빵 반죽을 철판 위에 올린 다음에 동그랗게 돌돌 말아 모양을 만들고 마지막에 소스 등을 얹어 완성하는데 우리 나라 붕어빵 보다는 좀 손이 많이 가는 음식 같다.
그리고 가쓰오부시를 이런 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다른 방법으로는 어떻게 활용해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