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세렌디피티 2003. 5. 21. 00:00
"신들이시여, 전능하신 신들이시여, 바라건대 저에게 주소서, 제 아내로." 피그말리온은 감히 '저 상아 처녀를' 달라고는 하지 못하고 그 대신 '제 상아 처녀 같은 여성을'하고 덧붙였다. 그 제사를 흠향하러 와 있던 아프로디테는 이 말을 듣고 피그말리온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그 속마음을 알았다. 그래서 피그말리온에게 은총을 내린다는 표적으로 제단에서 타고 있던 불을 세 번 공중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오르게 했다. - 토마스 벌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中에서
세상의 여성들에게는 도통 관심이 없던 천재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상아로 여자 조각상 갈라테이아를 만들었는데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그만 자신이 만든 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고 피그말리온은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소원을 말했고 눈치가 짠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상 처녀에게 입김을 불어넣어 갈라테이아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다. 겸손한 마음으로 간절한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질까? 이루어 진다. 그것이 진실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