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동생이 아이를 낳았다.

세렌디피티 2002. 4. 2. 15:08

동생이 아이를 낳았다.
금요일부터 진통이 와서 토요일 아침에 입원했고 저녁에 낳았다.
동생이 진통하는 걸 보는데 아파하는 모습에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집에 와서 한참 울었다.
그러나! 그런 아픔을 다 뒤로 하고 내 동생 아가가, 내 조카가, 울 엄마 아빠 손자가 태어났다.
나와 엄마는 분만실 밖에 있었지만 태어나는 순간의 울음 소리만은 또렷히 들을 수 있었다.
아가가.. 태어날 때 그렇게 우는구나..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대단하다는 걸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거야 그냥 교과서적으로 아는 내용이었는데.. 이건 정말 다르다.

여기 오는 엄마들.. 세미코와 연언니..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지?

그리고 내 동생. 언니가 무슨 말 하려는지 이미 알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