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그동안 글이 넘 없었나..?
세렌디피티
2002. 4. 8. 14:42
정확히 말하면 글이 없었다기 보다 '글이 오래 남아 있지 않아서다'는게 맞는 말일 것이다.
굳이 변명하자면 사적인 조그만 게시판이긴 하지만, 적어도 내가 글을 올릴 때는 그냥 마구잡이로 마구 올리는 게 아니라 약간의 지능을 (나도 고등생물이다!) 이용하고 있는데 근래에는 나와 안어울리게 신체적으론 감기에 정신적으론 (나와 안어울리게도) 학구적인 세계에 빠져있었던 관계로, 뭔가 글의 주제가 될 만한 소재를 찾지 못하고.. 다시 말해 소재의 빈곤함에 빠져 무엇을 써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소재가 바닥날리는 없다. 우리는 이 명제를 너무나 많은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다. 하늘 아래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누군가(누구더라?) 말했지만, 이런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언젠가는 나도 새로운 것, 신선한 것, 재미있는 것이 고갈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르겠지만(과연?) (어쨌거나) 아직은 아니다. 아직도 멀고 멀었다.
아마도 이런 이유들이 외로움을 한켠으로 몰아내고 꿋꿋하게 살게 하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여기에 와서 내 글을 읽어주는 내 소중한 님들아.. 나도 그대들의 글이 무척이나 보고 싶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