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나도 모르는 새 신용카드가..

세렌디피티 2002. 5. 29. 14:07

한국신용정보 마이크레딧이라는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었는데 '신용정보가 변경'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내용은 로긴해서 확인해 보라는 것이다. (마이크레딧은 현재 유료사이트 인데 작년에 내 주거래은행에서 무료 회원 가입을 받고 있어서 우연찮게 가입하게 된 것.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개설 및 신용정보 조회 내역 등을 알려주는 일을 하는 곳. )

암튼.. 신용정보가 바뀌었다길래 내용이 궁금해져서 로긴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하나은행' 신용카드가 개설된 것으로 나와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 물론 만든 적이 없다. 게다가 나는 하나은행 통장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담 누군가가 내 정보를 도용해서 신용카드를 만들었다는 스토리인데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또 만들어진 날짜가 벌써 일주일 전이니까 누군가 만들었다면 마구마구 카드를 긁어대고도 남는 것이었다.

어쩐지 불안해 지는 마음으로 하나은행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친절한 여직원이 응대를 해주기에 반가웠다. 그리고 물었다. 당연한 건지 다행인 건지 내 이름으로 만들어진 카드는 없었다.
그렇담 카드 개설로 나오는 신용 사이트의 정보는 뭐란 말인가? 물었더니 여직원 하는 말. "인터넷으로 신용정보 조회하셨죠? 최근에 잘못된 정보가 그쪽으로 넘어가서 일주일이내에 삭제될 예정입니다" 하는 것이다. 헉. 뭣이라..

한마디로 전산사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마이크레딧은 이에 대해 한마디도 없다. 열받는다. 잠깐 동안이긴 했지만 어떤 도둑놈이 내 명의의 카드를 마구 긁어낸 상상을 하면서 아찔했었단 말이다. 이런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다니.. 참고 그냥 넘어갈 수 없겠지 물론.. 내일 당장 전화해서 따져야 겠다.

* 전산 사고 없는 사회 우리 사회 좋은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