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생활의 재발견

나의 거듭되는 실수들..

세렌디피티 2002. 5. 21. 14:07

어제 입사동기와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주변에 결혼 안한 노총각 없냐고 하길래, 몇몇 있긴하지만 나이가 좀 있다고 답했다. 몇 살이냐고 하기에 머리속에 김선임이라는 사람을 염두해 두고 서른 일곱, 여덟인 것 같다고 했는데 자기 선배언니와 소개팅을 시켜주자는 것이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오케이 하고 김선임에게 타진을 했더니 역시 오케이.

여기까진 좋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내가 나이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삼십대가 아니라 마흔 한살이었다. 그래서 나이가 그게 아니고 이렇다라고 다시 알려줬는데 소개팅 하기로 한 언니가 나이 때문에 반려.. 건수는 물건너 가고 말았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정말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다.
나도 비슷한 경우를 당해봤는데 똑같은 상황을 내가 만든 셈이 된 것이다. 수습해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도 생각나지 않고 욕 얻어 먹을 생각하니까 끔찍하고.. 아아.. 나 왜 이러지..

사실 이 일 뿐만이 아니다. 거듭 거듭 실수를 하고 있다.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한 탓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선 정말 어쩔 수 없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