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독서 & 인용

장편 SF 파운데이션

세렌디피티 2003. 3. 25. 00:00
아이작 아시모프의 장편 SF 파운데이션. (10년전 쯤 시리즈 도서로 나왔다가 절판되고 최근에 복간한 것 같다. 암튼 이건 여담이고..)

우리가 초기값을 알면 물리법칙으로 어떤 시간 t 에서 물체의 운동을 예측할 수 있듯이, 과거 정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법칙이 발견되었다는 가설 아래 쓰여진 소설이 파운데이션이다.
그러나 법칙에 예외가 있듯이 파운데이션에도 예외가 존재하여 많은 사건들이 생겨나고 어쩌구 저쩌구..

암튼 재미있고 유명한 SF 걸작임에는 틀림없는데 뜬금없이 파운데이션이 왜 생각났느냐 하면 그건 '미래'라는 화두 때문이다. 우리 중 누구도 미래에 대해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끔 그런 불확실성 때문에 망설이기도 하고 또 지나고 나면 후회하기도 하고 어차피 확률은 항상 같은 것 같다. 일을 저지르고 후회하나 안저지르고 후회하나 같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 경우는 대부분 일을 '안저지르고' '얌전히' '조용히' 있음으로 해서 손해를 보거나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일을 저지른 후 후회해서 수습할 일이 눈덩이처럼 왕창 커져버리면 그것도 웃지 못할 일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항상 갈등의 연속일 수밖에 없고 또 열심히 시뮬레이션 해보지만 결국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서는 시뮬레이션이고 뭐고 다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불확실한 미래니까. 지금 나는 여기 있지만 가까운 미래의 나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결국 확률로 밖에 답할 수 없다. 오늘 좋으면 오늘 하루 잘 산 거겠지.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면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