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A.I.
D.S. Wrote :
저는 A.I.를 보고 남가일몽이 생각나더군요.
이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이영화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잡으려 애쓰다
마지막에 외계인이 나타나서 꼬마애의 소원을 들어주는 장면에서 그걸 느꼈죠.
아마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볼때 이영화는 좀 이해하기 어려워서
비평가들에게서 좋은 평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그 로봇 아이를 그냥 보통 사람이라고 치고 모성애라는 것을 사람들이
추구하는 욕망이라고 할경우, 비록 그것이 실제가 아니더라도 외계인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건, 우리의 꿈속에서 이루어 진 것이건 간에 그 꿈속에서
진짜로 느낀다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기억되고 프로그램 되어있기 때문에 행복 또는 불행이라고 느끼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것이 꿈이고 환상인줄 알면 즐거워 할 것도 슬퍼할 것도 없이
지극히 평화스러울 뿐이겠죠. 그래서 남가일몽이 생각났던 것입니다.
세상살이가 꿈인지 모릅니다. 어쩌면 그 로봇 아이처럼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은 달콤한 꿈이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인생살이를 보면 욕망이 충촉되는 경우
보다는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생기는 괴로움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꿈이라는 것이지요. 행복, 불행 모두다 꿈인줄 안다면,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 처럼 오히려 더 개운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꿈에서 깨어나듯
인생을 달관하면 어떻게 인생을 살까요? 그래서 인생은 연극이다 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극중 배역이 희노애락, 생노병사를 격고 있지만 실제
배우자는 연기에 충실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