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경제 & 머니

인터넷 뱅킹 하다가..

세렌디피티 2006. 10. 16. 23:45
요즘 난 재테크에 있어서도 계획없이 지낸다. 이렇게 지낸지 6개월이 넘어 가는 것 같다. 돈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디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모을지 하는 기본 계획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 조흥(신한)은행 인터넷 뱅킹에 가끔 로그인을 해줘야 인터넷 뱅킹 계정이 안 짤리고 유지된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주거래 은행을 다른 은행으로 바꾸고 나서 조흥은과 거래가 없어 몇 개월간 인터넷 뱅킹 안하다가 접속 권한 삭제되고 그거 다시 살리느라고 엄청 귀찮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릿속엔 거래 안해도 조흥은 뱅킹 사이트엔 가끔씩 들어가 줘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거다.
그런데 조흥은 계좌엔 몇 만원 남아있는 거 밖에 없는데 내가 왜 그렇게 로그인을 정기적으로 하려고 했던 걸까? 의아하다. 암튼 일단 들어가 보자 하고 들어가 계좌를 조회해 보았는데.. 헉.. 이게 웬걸.. 달랑 몇 만원 남은 계좌 말고 자유적립식 적금 계좌가 하나 떡 하니 떠 있는 것이었다. 개설한 때가 2003년이니까 좀 오래 전이긴 하다. 그리고 거의 잊고 살다가 작년 말에서 올해 초까지 조금 신경을 써서 적립을 했던 흔적이 있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나는 그 계좌에 대해 전혀 인지도 못 한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이럴 수가 있지..? 참 뭐라 말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나의 한심스런 돈관리에 스스로를 자책하기 전에 그 모아진 돈이 오히려 '공돈'으로 다가오는 이 심사. 그러나 그 계좌도 올 초까진 분명 계획과 계산 아래 존재했을 터인데.. 어찌 이런..  

뒤돌아 보며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바, 돈을 모으려면 돈이 어디다 쓸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 아~ 나 진정 반성해야 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