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괜찮아진 듯 했지만 오늘 아침 유난히 기침이 심하고 호흡이 힘들었는데 객혈까지 했다. 걱정이 되어 급하게 휴가를 내고 다니던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 을지대학병원에 갔다. 2년전에 충대병원에서 폐기능검사와 앨러지검사를 했을 때 의사가 이상증상은 없다고 했고 처방해준 약을 한달 정도 먹고 서서히 기침이 멈췄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다시 반복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일단 몸이 힘드니 큰 병원 의사에게 다시 의지할 밖에..

채혈 검사 결과 염증수치가 매우 높은데 이 염증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천식 같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한다. X선 촬영 결과로는 기관지가 약간 확장된 정도로만 보이고 잘 모르겠으니 C.T.촬영을 해보자고 한다. 일단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서 비정상적인데 이 수치로는 열이 나고 몸이 힘들 수도 있어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으니 약 처방을 받아가고 검사결과 나오면 월요일에 다시 진료해 보자고 한다.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선 감기증세라도 낫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태껏 정말 한번에 확 낫게 해주는 의사를 만나본 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모르겠다고 저렇게 여러번 말하는 의사도 처음 만나봤다. 다소 당황스러웠다. 의사가 모르면 환자는 어쩌겠는가?

지금 바랄 수 있는 것은 약이 나를 좀 덜 아프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과, 검사 결과가 분명하게 나와서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 그래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 이 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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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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